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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5주차] 미국 10년물 5% 돌파에도 떨어진 환율, 다음 변수는 PCE와 고용

[2026년 9월 5주차] 미국 10년물 5% 돌파에도 떨어진 환율, 다음 변수는 PCE와 고용
PCE, 미국 10년물

지난주 환율 동향

지난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어요.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인덱스는 전주 대비 0.82% 오른 101.04 수준까지 올라왔고,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주간 종가 기준 101선을 넘어섰어요.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2%를 웃돌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30년물 금리도 5.5%를 넘어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그런데도 원화는 오히려 강했어요. 달러·원은 직전 주 40원 넘게 급등했던 것과 달리 지난주에는 28.50원 하락했어요. 글로벌 달러가 강한 상황에서도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흐름이었어요.

네고 물량으로 인한 환율 하락 압력

원화 강세의 가장 큰 배경은 국내 달러 공급이었어요. 추석 연휴와 월말, 분기말을 앞두고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어요. 특히 9월 1~20일 수출은 71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어요. 반도체 수출은 무려 259% 넘게 증가했어요.

9월 전체 수출 역시 기존 월간 최고치인 6월의 1,02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요. 이 정도 규모의 수출은 외환시장에 지속적인 달러 공급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환율 상단을 강하게 제한하고 있어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도 6주 연속 이어졌지만 지난주에는 규모가 2천억원대로 크게 줄어들면서 원화에 주는 부담도 완화됐어요.

원화에 힘을 보탠 엔화 강세

지난주 후반에는 엔화 강세도 원화를 끌어올렸어요. 달러/엔은 한때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159엔을 넘어섰지만, 일본 당국의 엔화 약세 경계 발언과 미국과 일본의 공조 메시지가 나오면서 다시 157엔 부근까지 내려왔어요. 최근에는 일본 당국이 실제 개입뿐 아니라 발언만으로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어요. 일본의 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만큼 달러·엔이 다시 160엔 방향으로 쉽게 올라가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엔화가 강해지면 글로벌 달러에 하방 압력이 생기고,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지난주 원화 강세에도 이런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여요.

호르무즈 재개방 기대

지난주 후반에는 중동 리스크가 잠시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원화 강세를 도왔어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어요.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미국 물가 압력이 낮아지고, 한국의 교역조건도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원화에는 긍정적이에요.

다만 이 흐름이 오래 이어지지는 못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7일 휴전안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협상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어요. 따라서 중동과 유가는 여전히 환율 방향을 뒤집을 수 있는 중요한 변수예요.

이번주 환율 시장 전망

이번주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의 물가와 고용이에요. 30일에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가 발표돼요.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PCE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7% 상승하고,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이어 10월 2일에는 미국의 9월 비농업 고용이 발표돼요. 시장에서는 약 10만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어요. 두 지표가 모두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더 커질 수 있어요. 이 경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가 다시 상승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반등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요.

반대로 PCE가 안정되고 고용까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 최근의 달러 강세가 일부 되돌려질 수 있어요.

미국 국채금리 추가 상승 여부의 중요성

이번주는 미국 국채금리를 특히 유심히 볼 필요가 있어요. 최근 미국 2년물 금리는 잭슨홀 이후 불과 21거래일 만에 70bp 넘게 상승했어요. 전문가들은 이 정도 속도의 금리 상승이 2023년 미국 지역은행 위기 직전 이후 가장 빠른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어요. 문제는 금리가 너무 빠르게 오르면 채권시장 자체의 손실이 다른 자산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채권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수익이 많이 난 주식이나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을 정리하기 시작하면 글로벌 위험회피가 커질 수 있어요. 특히 AI, 빅테크 주식이 조정을 받거나 신흥국 통화 캐리 포지션 청산이 나타나면 원화에는 단기적으로 약세 압력이 될 수 있어요.

미국 금리 상승은 단순히 달러 강세 재료로만 볼 필요는 없어요.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 더 올라가면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신호라기보다, 채권시장 자체의 부담이 너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요. 이 경우 주식시장 조정이나 캐리트레이드 청산처럼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요. 원화는 위험회피 국면에서 약해지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달러·원이 다시 위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요.

따라서 이번주에는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는지뿐 아니라, 그 상승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전이되는지가 더 중요해요.

한국 수출은 원화의 가장 강한 버팀목

국내에서는 10월 1일 발표되는 9월 수출이 중요해요. 이미 1~20일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9월 전체 수출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쓸 가능성이 있어요. 특히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워낙 강한 상황이에요. 강한 수출은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 공급을 계속 늘려요. 여기에 월말, 분기말 네고까지 이어질 경우 글로벌 달러가 강해지더라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폭을 상당 부분 제한할 수 있어요. 이번 주에도 결국 미국발 달러 강세와 한국발 달러 공급이 맞서는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한국 소비자물가도 중요

10월 2일에는 한국의 9월 소비자물가도 발표돼요.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1%, 근원물가는 3.4% 상승했어요. 한국은행도 근원물가의 기조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요. 9월에도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10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어요.

미국뿐 아니라 한국도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라면 한미 금리차가 크게 확대되지 않기 때문에 원화 입장에서는 긍정적이에요. 따라서 국내 물가가 높게 나온다고 반드시 원화 약세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한은의 긴축 기대를 통해 원화를 지지할 수도 있어요.

중동과 유가의 리스크는 계속

중동 상황은 다시 불확실해졌어요. 이란은 해상봉쇄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 등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협상이 다시 교착되면서 국제유가가 재차 상승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어요.

동시에 한국은 에너지 수입국이기 때문에 고유가는 교역조건을 악화시키고 원화에도 부정적이에요. 따라서 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가장 강력한 상방 시나리오는 호르무즈 협상 결렬 → 유가 급등 → 미국 금리 상승 → 위험회피 확대의 흐름이에요.

엔화가 다시 강해질지도 중요

달러/엔 역시 계속 봐야 해요.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도 일본 당국이 엔화 약세를 강하게 경계하면서 최근 달러·엔은 다시 157엔 부근까지 내려왔어요. 전문가들은 일본 당국의 반복적인 개입과 발언, 그리고 BOJ의 긴축 가속으로 인해 과거보다 달러/엔의 상단이 제한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특히 글로벌 위험회피가 커질 경우 기존 캐리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엔화가 오히려 강하게 오를 수 있어요. 이 경우 글로벌 달러에도 부담이 되고 원화 역시 일부 동반 강세를 보일 수 있어요.

이번주 전망 정리

종합하면 이번주는 지난주처럼 원화가 일방적으로 강해지기보다는 미국 물가와 고용을 확인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위쪽으로는 강한 미국 경제지표와 국채금리 상승, 중동 불안과 유가 상승이 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어요. 반대로 아래쪽에서는 한국의 강한 수출과 네고 물량, 엔화 강세가 환율을 눌러줄 가능성이 높아요.

따라서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340~1,380원 정도의 범위를 기본 시나리오로 볼 수 있어요. PCE와 고용이 모두 강하고 유가까지 상승하면 1,380원 이상 반등을 시도할 수 있지만, 한국 수출이 예상대로 강하고 엔화도 강세를 이어간다면 1,340원대까지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요.

결국 이번주는 “미국의 금리와 달러가 얼마나 더 강해질 수 있느냐”보다 “그 압력을 한국의 달러 공급이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느냐”가 핵심인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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