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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3주차] 미국 금리 인상 기대에도 약한 달러, 환율 하락세 이어질까?

[2026년 9월 3주차] 미국 금리 인상 기대에도 약한 달러, 환율 하락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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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환율 동향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344.10원에 마감하며 4주 연속 하락했어요. 다만 직전 주처럼 30원 가까이 급락한 것은 아니고, 낙폭은 6원 정도로 줄어들면서 하락 속도는 다소 둔화됐어요. 최근 두 달 동안 환율이 1,500원대 중반에서 1,340원대까지 빠르게 내려온 만큼, 시장에서는 이제 단순한 방향성보다 “어디까지 더 내려갈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수급 측면에서는 여전히 달러 공급이 강했어요. 9월 1~10일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 중심의 달러 유입도 이어졌어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음에도 이 물량이 환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점도 현재 달러 공급 우위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줘요.

뜨거운 미국 물가에도 달러 반등은 제한적

지난주 미국의 8월 PPI와 CPI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높였어요. 8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4% 오르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치 0.2%를 웃돌았어요. PPI에서도 항공운임과 운송비처럼 PCE 물가에 반영되는 항목들이 크게 오른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어요.
여기에 중동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경계도 다시 강해졌어요.

이에 따라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80% 후반까지 올라왔어요. 주요 투자은행들도 9월 인상 전망으로 빠르게 돌아섰어요.

그런데도 달러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어요.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0.06% 하락한 99.10 수준에서 마감했고, 금리 인상 기대가 강해졌음에도 달러 약세 흐름이 완전히 반전되지는 않았어요.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

지난주 외환시장에서 가장 강했던 통화는 엔화였어요. 달러/엔 환율은 전주 대비 1.71% 하락한 153.57엔에서 마감했고, 장중에는 152엔대까지 내려왔어요. 최근 2주 동안 달러/엔은 4% 이상 떨어졌어요. 일본은행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거의 확실해졌고, 기존에 쌓여 있던 엔화 매도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엔화 강세가 더 강해졌어요.

이 움직임은 원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어요. 엔화가 강해지면 아시아 통화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데다, 달러 자체가 약해지는 효과까지 있기 때문이에요. 최근에는 엔화와 원화의 동조화도 강해지고 있어서, 달러/엔이 150엔 이하로 추가 하락한다면 달러·원 역시 한 단계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요.

이례적인 외국인 주식 매도와 원화 강세 흐름

최근 원화 강세의 특징은 국내 주식시장과의 관계가 과거와 다르다는 점이에요. 지난 7월 이후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17조원 넘게 순매도했고, 코스피도 크게 하락했어요. 보통이라면 외국인 주식 매도는 원화 약세와 달러/원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같은 기간 달러/원은 1,559원대에서 1,334원대까지 200원 넘게 하락했어요. 이번에는 외국인 주식 수급보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수출기업 네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및 환전 관련 달러 공급이 환율에 더 강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

즉, 지금의 원화 강세는 외국인 자금 유입 때문이라기보다 무역과 기업 달러 공급에서 만들어진 원화 강세라는 점이 이전과 다른 부분이에요.

이번주 환율 시장 전망

이번주 환율 방향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16일 열리는 미국 FOMC예요.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어요. 인상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후의 메시지예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면 미국 단기금리와 달러가 더 올라갈 수 있어요. 이 경우 달러·원도 최근의 급락 흐름에서 벗어나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요.

반대로 금리를 올리더라도 향후 인상에는 신중한 비둘기파적 인상으로 해석되면 달러 반등은 제한될 수 있어요. 만약 예상 밖으로 금리를 동결한다면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오히려 강하게 약세를 보일 수도 있어요. 결국 이번 FOMC는 금리 인상 여부보다 향후 몇 번 더 올릴 의지가 있는지가 핵심이에요.

미국 10년물 국채의 변수

FOMC와 함께 미국 장기금리도 중요하게 봐야 해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장중 5%를 넘어서기도 했어요.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 요인이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재정 불안과 국채 공급 부담까지 섞여 있어서 금리가 오른다고 달러가 반드시 강해지는 흐름은 아니에요.

그래도 장기금리가 계속 상승해 5% 위에서 안착하면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요. 특히 미국 빅테크와 AI 투자에 부담이 커질 경우 한국 반도체 업황 기대까지 약해질 수 있고, 이는 중기적으로 원화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따라서 이번주는 FOMC 결과뿐 아니라 미 10년물이 5% 위에서 자리 잡는지도 함께 봐야 해요.

BOJ의 방향에 쏠리는 이목

18일에는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이 있어요. 시장에서는 1.00%에서 1.25%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을 거의 확실하게 보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실제 금리 인상보다 우에다 총재가 이후에도 빠른 속도의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지가 중요해요.

만약 BOJ가 연속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면 엔화는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어요. 이 경우 달러·엔이 150엔 아래를 시도하고, 원화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이 1,330원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요.

반대로 금리를 올린 뒤 향후 추가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 최근 엔화 강세가 일부 되돌려질 수 있어요. 이미 시장에 금리 인상 기대가 상당히 많이 반영돼 있는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메시지는 엔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요.

가시권으로 들어온 1,300원 초반 레벨

최근 환율의 하락 속도를 보면 1,300원이 더 이상 먼 숫자는 아니에요. 수출과 경상수지, 반도체 등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원화의 적정 레벨을 1,320~1,330원 정도로 보는 시각이 있어요. 실제로 달러는 계속 국내로 들어오고 있는데 해외투자와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을 통한 달러 수요는 이전보다 크지 않아요. 이런 수급이 유지된다면 환율이 추가로 내려갈 여지는 남아 있어요.

특히 FOMC가 비둘기파적으로 나오고 BOJ가 강하게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서 유가까지 하락한다면 연내 1,300원 하향 돌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요.

단기적으로는 반등 가능성 존재

다만 지금부터는 하락만을 보기에는 부담도 커졌어요. 달러/원은 불과 두 달여 만에 200원 이상 하락했어요. 원화의 저평가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ING는 단기적으로 달러·원이 1,370원대까지 되돌릴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고, DBS 역시 원화가 현재 적정 가치에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평가하고 있어요. 또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중단,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수입업체의 저가 달러 결제도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어요.

따라서 방향은 여전히 아래쪽이지만 최근처럼 쉬지 않고 하락하기보다는, FOMC를 전후로 한 차례 의미 있는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이 좋아 보여요.

여전한 중동과 유가의 상방 리스크

환율 하락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변수는 여전히 중동과 국제유가예요. 현재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중동 전쟁이 더 확대되거나 원유 공급 우려가 심해져 유가가 다시 급등한다면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질 수 있어요. 이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강해지고 달러가 반등할 수 있어요. 동시에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원화에도 직접적인 약세 요인이 돼요.

반대로 중동에서 외교적 합의가 나오고 유가가 빠르게 떨어진다면 원화에는 추가적인 강세 재료가 될 수 있어요.

이번주 전망 정리

종합하면 이번주는 최근의 일방적인 하락 흐름보다는 주요 중앙은행 이벤트를 소화하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기본적인 수급과 펀더멘털은 여전히 원화 강세 쪽이에요. 수출과 경상수지, 반도체 달러 공급이 강하고 엔화 역시 추가 강세 가능성이 있어요.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고, 환율도 단기간에 워낙 많이 내려왔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반등 압력도 이전보다 커졌어요.

따라서 이번주 달러·원은 1,320~1,360원 정도의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볼 수 있어요.

FOMC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고 BOJ가 매파적으로 나온다면 1,320원대까지 하단을 낮출 수 있고, 반대로 연준이 추가 긴축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거나 중동 리스크가 확대되면 1,350~1,360원대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요. 결국 이번주는 연준의 금리 인상 자체보다 이후 추가 인상 의지, 그리고 BOJ가 얼마나 빠른 긴축을 예고할지​가 환율 방향을 결정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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