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뉴스

[2025년 11월 1주차] 1,430원 중심의 ‘눈치 보기’ 장세가 예상되는 한 주

[2025년 11월 1주차] 1,430원 중심의 ‘눈치 보기’ 장세가 예상되는 한 주
외환시장, 대미 투자, FOMC, 환율

지난주 외환시장 요약

롤러코스터 장세! 하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어요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전주보다 12.70원 내린 1,424.40원에 마감했어요.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죠. 주 중 1,438원까지 올랐다가 1,419.10원까지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매우 컸답니다.

‘대미 투자’ 불안 해소, 환율을 1,410원대로 끌어내렸어요

지난주 가장 큰 호재는 단연 APEC 회의에서 나온 ‘대미 투자’ 합의안이었어요.

  • 핵심: 3,500억 달러라는 총액은 유지됐지만, 시장이 걱정했던 ‘단기간 대규모 달러 조달’ 부담이 완전히 사라졌어요.
  • 내용: 현금 투자 2,000억 달러를 4년이 아닌 10년에 걸쳐 매년 200억 달러씩 분납하기로 했죠. (조선업 MASGA 1,500억 달러는 별도고요.)
  • 결과: “급하게 달러 살 필요 없겠네!”하는 안도감이 퍼지면서, 원화 가치가 순식간에 올라 환율이 장중 1,410원대까지 내려갔어요.

하지만 미국과 일본이 발목을 잡았어요

환율이 1,410원대에서 시원하게 더 내려가지 못하고 다시 1,420원대로 올라온 이유가 있어요.

  1. 미국 연준(FOMC)은 매파적이었어요: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했어요. “미국 금리는 역시 높게 유지되겠구나”하는 생각에 달러가 다시 강해졌죠.
  2. 일본(BOJ)은 너무 완화적이었어요: 반대로 일본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꺾어버렸어요. “올해 금리 인상은 틀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엔화 가치가 폭락했죠. (달러-엔 154엔대)

결론적으로, ‘대미 투자 합의’라는 강력한 원화 강세 요인이 있었지만, ‘미국 달러 강세’와 ‘일본 엔화 약세’라는 두 개의 큰 힘이 원화의 발목을 잡으면서 환율의 하락 폭이 제한되는 모습으로 마무리됐어요.

이번주 외환시장 전망

1,430원 중심의 ‘박스권 장세’를 예상해요

이번 주는 지난주처럼 큰 이벤트는 없어요. 대신 1,430원 선을 중심으로 위아래가 막힌 답답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 같아요.

  • 상단 (저항선): 1,440원
    • 지난주 가장 큰 불안감(대미 투자)이 해소됐기 때문에, 환율이 이 위로 치솟을 만한 힘은 약해졌어요.
  • 하단 (지지선): 1,400원
    • 만약 이번 주 미국 경제가 안 좋다는 신호가 나오면, 지난주에 미처 다 내려가지 못했던 환율이 1,400원까지 하락을 시도할 수 있어요.

‘깜깜이 장세’ 속, ‘ADP 민간 고용’이 하이라이트예요

이번 주 시장의 눈은 온통 미국으로 향해있는데요. 문제는 ‘미국 정부 셧다운’ 때문에 공식 경제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시장은 ‘민간’에서 발표하는 ‘대체 데이터’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요.

  • ISM 지표: 미국 경기가 확장 중인지, 위축 중인지 보여주는 지표인데, 기준선인 50 근처에서 아슬아슬하게 나올 것 같아요.
  • ADP 민간 고용: 정부의 공식 고용 보고서가 안 나오니, 이 민간 고용 지표가 이번 주 ‘주인공’이에요. 지난달(-3.2만)에 이어 이번 달 예상치도 +2.5만 명으로 매우 낮아요.

만약 고용이 흔들린다면? (환율 하락 시나리오)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만약 ADP 고용이 시장의 낮은 예상치마저 밑돌거나 겨우 맞추는 수준이라면, 시장은 “미국 고용이 정말 위험하다!”라고 받아들일 거예요.

  1. 미국 연준은 ‘물가’와 ‘고용’을 책임지는데, 고용이 무너지면 매파적(긴축)으로 나올 수 없겠죠?
  2. “연준의 태도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어요.
  3. 이렇게 되면, 지난주에 억눌려있던 원화 강세(환율 하락) 요인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1,400원까지 하락을 시도할 수 있답니다.

그래도 환율을 버티게 하는 힘 (상승 요인)

물론 환율이 쉽게 내려가지 못하게 막는 요인들도 팽팽해요.

  • 매파적인 연준 위원들: 파월 의장 외 다른 연준 위원들이 계속해서 “12월 금리 인하 기대 말라”는 강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요.
  • 약한 엔화의 그늘: 일본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니, 친구 따라 움직이는 원화도 발목을 잡혀 강해지기 어려워요.
  • ‘서학개미’의 달러 수요: 미국 주식에 투자하려는 달러 수요(수급)가 여전히 탄탄하게 환율 하단을 받쳐주고 있어요.

요약하자면, 이번 주는 [미국 고용 둔화 우려(하락 요인)]와 [연준의 매파적 태도 + 엔화 약세(상승 요인)]가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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