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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주차]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FOMC, 이번주 환율의 향방은?

[2025년 12월 2주차]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FOMC, 이번주 환율의 향방은?
금리 인하, FOMC, 달러 인덱스

지난주 환율 동향

지난주 환율 시장은 한마디로 “글로벌 달러는 힘이 빠졌지만, 원화는 그 수혜를 입지 못한 한 주”였어요.

달러/원 환율: 좁은 박스권 횡보

지난주 환율은 1,463원에서 1,475원 사이에서만 움직였어요. 1,47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 10원 내외로만 왔다 갔다 하는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죠.

전 세계적으로 달러가 약세였으니 원화 가치가 올라서 환율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에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내 수급’이 발목을 잡았어요.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개인들의 환전 수요(서학개미)와 기업들의 달러 결제 수요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환율이 내려가는 것을 꽉 막고 있었습니다.

달러 인덱스(DXY): 99포인트 붕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힘을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6주 만에 99포인트 밑으로 내려왔어요.

  • 정치적 이유: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케빈 해싯)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는데, 이분이 완화적 정책(돈 풀기)을 좋아할 거란 기대가 있어요.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가 너무 강한 달러는 싫어한다는 신호도 달러 힘을 빼는 데 일조했죠.
  • 경제적 이유: 미국의 민간 고용(ADP)이 예상보다 안 좋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가 식어가나?” 하는 우려가 생겼어요. 경기가 식으면 금리를 내려야 하니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 거죠.

엔화와 유로화

달러가 비틀거리는 사이 다른 나라 돈들은 힘을 냈어요.

  • 엔화 (JPY): 일본 엔화는 달러당 155엔 초반까지 내려가며 강세를 보였어요. 일본은행(BOJ) 총재가 “12월에 금리 올릴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거든요.
  • 유로화 (EUR): 유럽 경제 지표(PMI)가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유럽 경제 괜찮네?” 하는 안도감에 유로화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주 환율 시장 전망

이번 주는 미국의 금리 결정(FOMC), 물가 지표, 일본과 유럽의 통화 정책 이슈까지 모두 몰려 있어요. 결과에 따라 환율이 크게 요동칠 수 있는 한 주가 될 거예요.

  • 예상 환율 범위: 1,440원 ~ 1,480원.

전반적인 흐름 시나리오

  • 주 초반 (월~수):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1,470원 근처에서 맴돌며 누구도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거예요. FOMC라는 거대 이벤트를 앞두고 큰돈을 걸기 무섭기 때문이죠.
  • 주 후반 (목~금): 한국 시간 목요일 새벽, FOMC 결과가 나오면 방향성이 결정됩니다. 현재로서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기에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연준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 매파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오히려 달러가 반등할 수도 있어요.

12월 FOMC와 점도표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예요. 시장은 이미 금리를 0.25%p 내릴 것(확률 80% 이상)이라고 확신하고 있어요. 즉, “금리 인하라는 재료는 이미 환율에 반영되어 있다는 뜻이에요.
진짜 승부처는 연준 위원들의 미래 금리 예측을 담은 ‘점도표’입니다.

  • 시나리오 A (비둘기파 – 달러 약세):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예상치가 지난 9월(3.4%)보다 낮아진다면? “연준이 경기가 안 좋다고 인정했구나, 금리 더 빨리 내리겠네”라는 신호가 되어 환율은 10원 이상 급락할 수 있어요.
  • 시나리오 B (매파 – 달러 강세): “물가가 아직 불안해”라며 점도표를 높게 유지하거나, 파월 의장이 깐깐한 태도를 보인다면, 실망 매물이 나오며 환율은 다시 1,480원을 향해 상승할 수 있어요.

기타 변수들

  • 미국 고용 둔화: 이번 주 발표될 구인건수(JOLTS)마저 줄어든다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달러 힘이 더 빠질 거예요.
  • 일본의 반격 (엔화 강세): 일본은행(BOJ)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요. 엔화가 강해지면(엔/달러 하락), 통상적으로 우리 원화도 같이 강해지는(동조화) 경향이 있어서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집니다.
  • 지정학적 이슈: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나 중국의 경기 부양책(경제공작회의) 소식도 원화에는 긍정적인(환율 하락) 재료입니다.

정리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흐름을 조심하세요.

  1. 이미 반영된 재료: 미국의 금리 인하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 이것만으로는 달러를 훅 끌어내리기 부족해요. 오히려 연준이 “앞으로는 천천히 내릴게”라고 말하는 순간 달러가 반짝 반등할 수 있습니다.
  2. 일본을 주목하세요: 하지만 큰 흐름에서 일본의 금리 인상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엔화 강세에 따른 원화의 동반 강세 압력은 유효합니다.
  3. 대응 전략: FOMC 전 1,470원대에서는 무리하게 달러를 매수하기 보다, FOMC 결과와 일본의 움직임을 확인한 뒤 대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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